09/03/2019
안녕하세요, 미래형 SNS 어도어 개발팀입니다.
최근 어도어를 만든 개발자 중 두 명이 서울대 멋쟁이사자처럼에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에서 어도어 기획에 녹아있는 저희의 생각들을 풀어보았습니다☺️
인터뷰에 채 다 싣지 못한 어도어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주세요~!😉
[13번째 인터뷰 - 1]
“(왼쪽) ‘어도어(https://adoor.app)’라는 서비스는 어떻게 기획하게 됐어?"
“(오른쪽) 내가 옛날 일이 잘 기억이 안 나가지고.. 너는 ‘어도어' 왜 했어?"
“(왼쪽) 나? 나는 보통 처음의 동기는 그리 대단하지 않은 것 같아. 그냥 감이 좋았달까. (웃음) 그래서 했는데.."
“(오른쪽) 감이 왜 좋았어?"
“(왼쪽) 나는 10분만 어떤 사람을 만나서 얘기하더라도, 그러고나서 하루종일 그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그 사람이 했던 어떤 말이, 어떤 표정이나 행동이 어떤 의미가 있었고, ‘그 사람은 그럼 속에서는 이런이런 생각을 하겠구나,’ ‘이럴 땐 이런 걸 느끼겠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써 궁금한 게 많았던 것 같아. 나랑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그런 걸 볼 수 있는 기회들이 있잖아. ‘ask’라든지, 다른 사람이 페북에 올린 글 같은거 볼 때도 있고. 그런 걸 볼 때 나는 그 사람에 대해 대화하면서는 알 수 없었던 새로운 걸 알게 되기도 하고, 나랑 다른 시각을 알게 되기도 하고 그래서 좋은데, 나는 사실 그런 걸 잘 못올리는 성격이고. 나 같은 사람들이 그런 걸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 지금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그런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게 ‘어도어'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그리고 실제로 (‘어도어'를) 만들어서 쓰면서 되게 좋았어서 내 감이 맞았다고 생각했어. (웃음) 내가 오랫동안 친해서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친구들도 새로운 면이나, ‘아 얘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지’ 이런 것도 계속 느끼게 되고. 그 사람이 ‘친구1'이 아니라 ‘사람'으로 계속 내 머리 속에 있을 수 있게 도와주는? 그리고 막상 그런 공간을 만들어 놓으니까 진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친구들도 진지하게 자기 생각을 쓰고, 그래서.. 그냥 웃으면서 장난치고,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친해졌던 그런 친구들이랑도 좀 더 의미있게, 깊이있게 친해졌다? 그런 느낌이 들었어."
“(오른쪽) 아이 기특해. (박수) 나도 비슷한 맥락이었던 것 같아. 대학 가면 인간관계가 다 부질없다, 고등학교 때랑은 다르다, 취업을 하게 되면 더더욱 그렇다, 이런 얘기 되게 많이 듣는데, 나는 그런 얘기가 싫었어. 소속만 다르지 사람은 다 사람인데.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친해지는 거에 대해서 왜 이렇게까지 대단히 생각하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 왜냐면 사람들끼리 서로 실수를 할 수도 있는 거고, 그냥 궁금하면 물어보면 되는 거고, 대답하기 싫으면 대답 안 하면 되는 거고."
“(왼쪽) 완전 언니다. (웃음)"
“(오른쪽) 이게 그냥… 별거 아니잖아. 요즘 그런 생각을 해. 생각을 할 때는 70살처럼 신중하고 현명하게 욕심을 버린 채로. 속세에서 벗어나서 (웃음)"
“(왼쪽) 가능한 일이지? (웃음)"
“(오른쪽) 니가 좋아하는 그런 득도한 사람처럼 생각하도록 지향을 하되, 인간관계나 내가 좋아하는거, 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는 약간 일곱 살처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일곱 살들은 진짜 아무런 이유 없이 되게 즐거워하고 서로를 되게 사랑하고, 아끼고, 되게 자기가 막 특별히 희생을 한다거나 손해를 본다거나 그런 느낌 없이도 서로 이타적으로 잘 챙기면서 놀잖아. 내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되게 좋아하는거 알지. 그거 맨날 챙겨보다보면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거든. 저렇게 살고 싶다. 네 살처럼. (웃음)"
“(왼쪽) 저기여. (웃음)"
“(오른쪽) 근데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내 주변에는 ‘내가 이런 걸 좋아하고 물어보면 말하고 싶기도 한데 상대방이 안 궁금해 할까봐 말을 못하겠다,’ 아니면 뭐 ‘이런 걸 물어보면 안좋아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뭐 물론 서로를 존중하고 예의를 지키고 그런건 굉장히 중요하지만, 그런 게 아닌 거에서도 너무 과도하게 조심하는 경우를 많이 봤던 것 같아. 난 서로에 대한 존중과 진심이 전제가 되면 그 어떠한 대화도 무례하지 않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남들이 궁금해 해주면 말을 되게 많이 할 수 있고 하고 싶은데, 얘기를 평소에 안하고 살고, 궁금한 것도 안 물어보고. 심지어는 자기가 이런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한다는 거 자체를 몰랐다가 ‘어도어'를 통해 알게 되었다는 사람도 있으니까. 나는 사람들이랑 깊이 알아가면서 얻는 즐거움이 엄청나게 크고, 내 주변에 친한 친구들도 많고, 그들 자체가 힘이 되고, 그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그런 게 있는데, 그런 걸 많은 사람들이 놓칠 수도 있다는 게 아쉬웠던 것 같아. 그래서 이런 주제에 늘 관심이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