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7/2026
2024 국립민속박물관
아일린 커리어 기증 아카이브 자료집
『세브란스 베이비, 아일린 고먼: 100년 전 고먼 가족의 서울살이』
Severance Baby Eileen Gorman:
The Gorman Family’s Life in Seoul 100 Years Ago
“저는 1926년생입니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살아보니 항상 한국이 가장 흥미로운 나라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캐나다에 살고 있으며 캐나다인이자 영국인이죠. 저는 캐나다와 영국의 이중 국적자이지만, 항상 한국이야말로 제 진짜 집이라고 생각해 왔고, 한국을 사랑합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잠시 머물 때마다 행복하며 좀 더 머물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는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네요.”
세브란스 베이비, 아일린 여사와 가족들
‘세브란스 베이비(Severance Baby)’라는 명칭은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는 아일린 커리어(Eileen Currier) 여사의 삶과 관련이 있다. 아일린 여사는 1926년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태어났다. 당시 한국에 살았던 많은 외국인 2, 3세들은 세브란스 병원에서 태어나 일종의 동문 의식을 공유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아일린 여사가 한국에서 태어난 배경을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다. 아버지 아서(Arthur)는 미국의 석유회사 스탠더드 오일(Standard Oil)의 한국 지사에서 근무했으며, 어머니 캐슬린(Kathleen)은 한국에서 음악 교사로 활동했다. 이 두 사람은 서울에서 열린 한 파티에서 만나 결혼하고 서울에 살면서 패트리샤(Patricia)와 아일린(Eileen) 두 딸을 낳고 길렀다.
패트리샤와 아일린 자매는 유년 시절 서울외국인학교(SFS)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으며, 캐슬린은 피아노를 가르치며 많은 제자를 양성하였다. 하지만 1940년 일본의 적대적인 외국인 정책 때문에 캐슬린과 아일린 여사는 캐나다로 이주했고, 오랫동안 한국에 돌아오지 못했다. 그 사이 영국에 거주하던 아일린 여사는 가족이 수집한 사진과 기록, 한국식 가구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 2023년, 아일린 여사와 가족들은 영국과 한국의 관계자들에게 기증 의사를 전달하였고, 그 결과 국립민속박물관은 아일린 여사의 소장 자료를 기증받아 정리하고 이번 자료집을 발간하게 되었다.
- 국립민속박물관 제302호 관련 내용 중
우리는 아일린 커리어 여사가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자료집 『세브란스 베이비, 아일린 고먼: 100년 전 고먼 가족의 서울살이』를 디자인 제작하였다.
흑백사진과 신문기사, 편지, 문서 등 인쇄물로 된 다소 단조로울수 있는 자료들을 유년시절 아일린 여사의 시각을 빌어 분홍 별색과 함께 사진 콜라주, 가벼운 형식의 정보그래픽, 직접 쓴 필기체 혼용 등 정형적이지 않은 방식의 편집 소스들을 적용, 다채롭고 보기 쉬운 책으로 디자인 하였다. 패트리샤 고먼의 글 〈가맙삼니다 KAMAPSAMNEDA〉는 원문과 함께 한글 번역글을 원문의 형식에 맞춰 타이핑 폰트로 디자인하여 분홍색 색지에 인쇄 삽지하였다.
발행처
국립민속박물관
디자인
이완술
남예진
윤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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